2월 달 연말 정산 환급받은 돈으로 메타 퀘스트 3를 3개월 할부로 샀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이용하는 쿠팡에서 케이스와 같이 판매하는 놈으로 신용카드 결제하고 나서 며칠 뒤에 물건을 받았습니다. 퇴근하자마자 WIFI를 잡고 이것저것 세팅을 하고 있으니까 아내가 아이들과 학원을 마치고 함께 집에 왔습니다. 제가 하는 것을 물끄러미 보더니만 이거 얼마 주고 샀어? 응 쿠팡에서 00주고 샀어 그리고는 아내는 옷을 갈아입으러 안방으로 들어가고 저는 나머지 설정을 계속했습니다. 설정을 다 끝마치고 뒷정리를 하고 있는데 아내가 제 쪽으로 다가오더니 00 사이트를 보니까 이것보다 10만이나 싸던데? 가격 비교는 하고 산거지? 라고 물었습니다. 물론 쿠팡에서만 검색했지 다른 사이트와 가격 비교는 하지 않았습니다. 음.. 저는 말을 얼버무렸습니다. 아내는 한심하다는 듯 저를 쳐다보더니 10만 원이면 애들 학원을 하나 더 보낼 수 있는데 앞으로 이런 것 살 때 나한테 얘기해.. 저는 아무 말 없이 마저 뒷정리했습니다. 아내는 그 뒤로도 2번이나 같은 말을 저에게 했습니다. 물론 믿었던 쿠팡에서 10만 원이나 비싸게 주고 산 것에 마음이 쓰라렸지만, 가격 비교하고 검색하고 이것저것 비교한 후에 구매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이런 일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곤 합니다. 이번에도 제가 검색만 조금 했더라면 156GB가 아닌 526GB를 샀을 겁니다. 애들이 퀘스트 2에서 해보고 재미있었던지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설치해 달라고 해서 기기를 구매하면 제공하는 3만 크레딧으로 구매했습니다. ISLANDERS VR, Smash Drums 등을 추가로 구매하고 나니 3만 크레딧은 금방 사라지고 추가로 돈을 내야 했습니다. 3D로 구현되어서 그런지 퀘스트용 앱들은 크기가 모두 10GB 이상이 되어 앱을 몇 개 다운받으니 용량이 90%가 찼습니다. 배터리 시간도 완충하고 2시간 정도 사용하고 나면 충전을 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게임을...